대한의사협회 대의원들은 ‘강성’ 임현택 집행부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집행부가 대정부 협상을 주도할 수 있도록 ‘수임 사항’이라는 명목으로 가이드라인을 정해 운신의 폭을 좁히지도 않았다.의협 대의원회는 28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제76차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전날(27일) 분과위원회 심의 결과를 의결했다. 이를 통해 의대 정원 증원 문제는 전공의, 의대생, 교수와 합의를 전제로 집행부와 대의원회 운영위원회에 위임하기로 했다. 또한 의협 주도로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에 대해 논의할 협의체를 구성하도록 했다.대정
제31대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에 김교웅 후보가 당선됐다.의협 대의원회는 28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진행한 제76차 정기대의원 총회 선거에서 대의원 218명(재석 228명) 가운데 132명 지지로 김 후보를 차기 의장으로 선출했다. 기호 2번 이광래 후보는 85표를 얻는 데 그쳤다(기권 1표). 이들과 함께 의장 선거에 입후보 했던 이윤수 전 서울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은 김 후보와 단일화하고 후보를 사퇴했다. 김 신임 의장은 서울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을 역임하고 의협 한방대책특별위원장으로 일했다. 1957년생으
의대 정원 증원 문제로 의·정 갈등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대한의사협회 정기대의원총회를 찾은 국회의원과 당선자들은 정부 책임을 지적하는 한편 의료계 역할도 강조했다.28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진행한 의협 제76차 정총에는 의료인 출신 국회의원과 당선인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축사한 개혁신당 양정숙 의원 외 다섯 명 모두 의료계 출신이다. 신현영 의원과 인요한 당선인은 가정의학과 전문의, 서명옥 당선인은 영상의학과 전문의, 이주영 당선인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다. 전현희 당선인은 치과의사 출신이다.신 의원과 전 당선인은
의대 정원 증원 ‘원점 재논의’를 요구해 온 대한의사협회가 여기서 한 발 더 나가 2,000명 증원 발표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를 백지화하라고 했다.임현택 의협 회장 당선인은 28일 더케이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의협 제76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강경 발언을 쏟아내며 이같이 말했다. 백지화 없이는 협상도 없다는 입장이다. 임 당선인은 오는 5월 1일부터 제42대 의협 회장으로서 임기를 시작한다.임 당선인은 “잘못된 정책에 대해서는 목에 칼이 들어와도 올바른 목소리를 내겠다. 의료를 사지로 몰아가는 의료정책은 죽을 각오로 막아내겠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는 29일 영수회담을 갖는다는 소식에 보건의료 노동자들은 진료 정상화를 최우선으로 논의하라고 요구했다.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공의 집단 진료 거부와 의대 교수 집단 사직으로 필수·중증·응급의료 파행 사태는 시급하게 풀어야 할 현안 과제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보건의료노조는 “의제 제한을 두지 않기로 한 이번 영수회담에서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 해법과 의료개혁 추진방안을 반드시 대화 의제에 포함하라”며 “조속한 진료 정상화와 올바른 의료개혁 의제를 1순
오는 5월 위기단계 격하로 코로나19 팬데믹은 종지부를 찍지만 코로나19 이후 증가한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정부와 의료계의 과제로 남게 됐다.심장대사증후군학회는 지난 26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개최한 국제학술대회 ‘APCMS 2024(7th Asia-Pacific CardioMetabolic Syndrome)’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 대사증후군 팩트시트 2024’ 발간 배경과 주요 내용을 소개했다.‘심장대사증후군 팩트 시트 2024: 심장대사증후군 현황과 COVID-19 전후 변화’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진행한 학회 측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해 사직과 휴직 투쟁을 벌이고 있는 교수들이 정부에 전공의 사직과 학생 휴학을 승인하라고 요구했다.특히 의대생 휴학을 승인하지 않아 유급되거나 재검토 요구에도 의대 정원 증원을 확정·발표하면 휴진 참여 병원과 기간이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전국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26일 오후 7시 온라인으로 총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전의교비는 “전공의 수련과 학생 교육은 정해진 절차와 기간에 따라 진행돼야 한다”며 “교수들은 편법으로 전공의 수련과 학생 교육을 할 수 없으니 정부는 전공의의 사
경기도의사회가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 구성이 편파적이라며 ‘의료말살특별위원회’라고 비판했다.경기도의사회는 26일 성명을 내고 이같이 말하며 “대한민국 의료 붕괴 책임자들을 모아놓은 의료개혁특위를 통한 의료 농단을 즉각 중단하라”고 했다.경기도의사회는 “현재의 혼란을 초래한 윤석열 정부는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 대신 일방통행으로 더욱 상황과 민심을 악화시키며 문제 해결을 요원하게 하고 있다”며 “의료개혁특위도 그 면면을 보면 개혁성은 고사하고 개혁 대상인, 지난 수십 년간 대한민국 의료를 망가뜨려 온 장본인들만 모아놓은 의료말
대한간호협회가 사직 전공의로 인한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투입되는 (가칭)'전담간호사' 교육이 마무리됐다고 26일 밝혔다.간협은 정부의 ‘간호사 업무 관련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18일부터 전담간호사 교육을 시행했다. 18일 현장 전담간호사를 교육하는 전담간호사 강사양성교육을 시작으로 20일 전담간호사 공통이론교육, 25·26일 전담간호사 공통워크숍 교육이 진행됐다.간협에 따르면 이번 교육에는 전담간호사 교육을 담당하는 간호사 50여명과 전담간호사 100여명이 참석했다.이번 교육에 참석한 A간호사는 “전담간호사로서 임상 경험과
서울의대 교수들이 일반 국민과 환자들이 원하는 우리나라 의료 서비스의 모습을 그려보는 자리를 갖는다.서울의대와 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26일 홈페이지에 ‘국민과 환자가 원하는, 개선된 우리나라 의료 서비스의 모습’이라는 주제의 시민 공모형 원고를 모집한다고 공지했다.서울의대 비대위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의료 소비자가 바라는 우리나라 의료 서비스의 모습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의료 정책의 개선 방향을 유도하고 과학적·합리적 방법으로 의사 정원을 추계하는 근거로 삼겠다는 취지다.서울의대 비대위는 모집 안내문에서
‘빅5병원’ 교수들이 일제히 주 1회 휴진을 결정했다.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이 주 1회 휴진을 공식화한데 이어 서울성모병원도 오는 5월부터 휴진에 동참하기로 했다.26일 가톨릭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서울성모병원 교수들은 오는 5월부터 매주 금요일 외래진료와 비응급 수술을 쉬기로 했다. 단, 권고 사항이며 휴진하더라도 필수·중증·응급 환자에 대한 진료와 수술은 유지한다.서울성모병원 이도상 교수협의회장은 “장기간 지속되는 의료비상 상황에서 의료진 번 아웃과 의료사고 예방을 위해 5월부터 금요일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추진이 전공의와 교수 사직 등 의료대란으로 이어지면서 중환자 치료를 담당하는 의료진의 시름도 깊어지는 모습이다.이대로 사태가 장기화되면 의료진 번아웃으로 환자 안전을 보장하기 어려울 뿐더러 중환자 전문의 인력 수급에도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대한중환자의학회는 26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최한 '제44회 국제학술대회(KSCCM-ACCC 2024)' 기자회견에서 의료대란 속 중환자 의료 현장 종사자들의 번아웃이 심각하다고 토로했다.홍석경 기획이사(서울아산병원)는
정부가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매몰돼 공정해야 할 입시제도마저 흔들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전국의대교수협의회는 26일 성명을 내고 “교육부가 나서서 탈법과 편법을 조장하고 있다”며 “탈법적 의대 대입전형시행계획 변경 진행을 당장 중지하라”고 비판했다. 이미 지난해 공표된 대학별 2025학년도 입학정원을 의대 정원 증원 때문에 뒤집은 데 이어 2026학년도 모집 인원도 규정과 절차를 무시한 채 서둘러 정하려 한다는 지적이다.전의교협은 교육부가 각 대학에 오는 30일까지 2026학년도 모집 인원을 공표하라는 공문을 보내면서 ‘불
국립대 의과대학 정원 증원 절차를 막아달라며 의대생들이 총장과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민사 소송 결과가 이르면 이달 안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의대생들이 낸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4월 말 예정된 대학 입시전형 시행계획 변경과 5월 말 입시요강 공표는 중단된다.이번 가처분 신청을 낸 국립의대 학생들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찬종 이병철 변호사는 26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진행한 심문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재판부가 오는 29일까지 추가 서류 제출을 요구했고 추가 심문 절차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이날 심문은
응급의료 현장 속에서 삶과 죽음 사이 치열하게 싸워 온 의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신간 〈응급실, 우리들의 24시간〉이 출간됐다. 저자는 지난 2월,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정책에 반발해 사직서를 내고 응급실을 떠난 전공의 54명이다.응급의학과 전공의들은 언제나 급박하게 돌아가는 응급실 안에서 환자들을 위해 뜨겁게 고뇌하며 생명을 살린다는 사명감 하나로 응급실을 지켰던 2월 이전의 시간들을 에세이로 담아냈다.응급의학과 전공의들이 책을 내게 된 배경에는 대한응급의학의사회 선배들이 있다. 응급의학의사회는 지난 2월 응급실을 떠나 어렵고 힘든
경찰이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 당선인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하면서 “정치 탄압”이라는 반발이 일었다.의협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26일 오전 10시 임 당선인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보건복지부가 임 당선인을 업무방해 공모공동정범, 의료법 위반 교사범으로 고발한 사건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으로 알려졌다. 임 당선인은 지난달 1일에도 당시 의협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김택우 강원도의사회장 등과 함께 압수수색을 당한 바 있다.의협 회장직 인수위원회는 즉각 반발했다. 인수위는 “명백한 보복행위이자 정치탄압일 뿐만 아니라 정
계명대 의대 교수들도 ‘휴진 투쟁’에 동참하기로 하고 금요일인 오는 5월 3일 휴진한다. 단, 응급·중환자 진료체계는 유지한다. 계명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5일 총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진료 재조정과 주기적인 휴진 일정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휴진하는 오는 5월 3일 외래 진료와 수술은 쉬지만 응급·중환자, 입원 환자는 진료한다. 계명대 동산의료원 산하에는 동산병원, 대구동산병원, 경주동산병원이 있다. 비대위는 “2개월 반이 넘어가는 현 상황에서 과로로 인한 번아웃과 스트레스로 교수들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가 의료대란은 물론 필수·지역의료 문제를 해결하기에 역부족이라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참여연대는 26일 성명을 내고 의료개혁특위 구성을 지적하며 정부가 이름만 ‘의료개혁’을 내세우면서 의료 민영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참여연대는 “첫 회의에 참석한 위원 면면과 위원회 구성을 보면 의료개혁이 아닌 의료 산업화에 방점이 찍혀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노연홍 위원장은 현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으로 과거 이명박 정부 시절 의료 산업화에 앞장서 온 경력이 있다. 무엇보다 지역·필수의료와 관련도 없으며 전문성도 없
제4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직 인수위원회가 연수교육 참여 확대를 위해 관련 지침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의협 회장직 인수위는 지난 1일 개정·시행된 ‘연수교육 지침’이 회원들의 참여 기회를 제한하고 있다며 임현택 집행부가 정식 출범하면 개정하겠다고 26일 밝혔다.개정된 지침은 연수교육 시행 시 등록비 징구를 의무화하고 출결 관리 방식을 서면에서 바코드로 변경했다. 하지만 소규모 연수교육을 진행하는 기관은 등록비와 바코드화 비용 등을 감당하기 어려워한다는 게 인수위 측 지적이다.연수교육 무료 등록 대상 범위도 불분명하다고 했다. 개정된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개혁의 목적이기도 한 필수의료 인력 확충을 위해선 필수의료에 한해 지불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서울대 보건대학원 이태진 원장은 지난 25일 ‘포정 건강정치학 콜로키엄’에서 이같이 피력했다.이태진 원장은 “의료개혁의 목표와 방향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지금 시점에선 누구나 어디서나 필요한 의료에 대한 접근성이 보장되는 게 목표”라며 “그동안 ‘소아과 오픈런’, ‘응급실 뺑뺑이’ 등 환자 입장에선 제때 의료를 이용하지 못했던 부분을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그러면서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개혁을 통해 지속